대학생 때 강의실 근처 화장실에서 일어난 일인데, 내 친구 준호가 수업 전에 급해서 화장실을 갔어.
근데 그날따라 진짜 화장실이 조용했대.
딱 한 칸만 불 켜져 있고 나머지는 다 비어 있었대.
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 앉았지.

근데 문제는 그때부터였어.

갑자기 옆 칸에서
“흠… 이건 어때… 흐흐…”
“아냐… 이건 너무 세… 음… 다시 해보자…”

…뭔가 쎄하잖아? 준호는 겁먹어서 진짜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대.
근데 계속 들려.

“잘 들어, 이번엔 마지막이야…!”

…

그 순간 옆 칸에서 “3, 2, 1… 촬영 시작!” 이라고 들렸고,
‘탁!’ 하는 셔터 소리랑 동시에 “오케이~ 컷!”

준호는 그냥 바지도 다 못 잠그고 도망침ㅋㅋㅋ
나오면서 뭔가 보니까, 옆 칸 사람 유튜버였던 거야…
화장실 몰래카메라 영상 찍던 중이었음ㅋㅋㅋ